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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테기 요새 블로그 하는게 귀찮다

울엄마큰딸 2024. 6. 25. 09:49

요새 블로그 하는 게 귀찮다. 블테기가 온 게 분명하다. 심지어 지금 쓰고 있는 이런 무정보 글은 소위 수익에 도움도 안 될 텐데 진짜 쓰고 싶은 것도 없고, 쓰기도 귀찮아서 이런 생각이라도 남겨본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내가 어릴 때 블로그에 남겨두었던 여행 기록을 보고 너무 좋아서 다시 기록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겸사겸사 수익도 생기면 더 좋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울릉도 여행에서 내가 겪은 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겪은 일(아직도 진행 중임) 등 내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했었다. 그런 글들은 뭘 찾지 않아도 그냥 술술 써져서 글 쓰는 게 재밌었고, 타닥타닥 타자를 치는 소리마저도 경쾌하여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객전도가 되었다. 분명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 일상을 기록하는 글을 쓰자고 시작했었는데, 소위 말하는 돈을 벌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 키워드를 찾느라 퇴근하고도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그럼에도 수익은 그다지 잘 나오지 않으니 우울해졌다. 이러려고 블로그를 하는 게 아니었는데... 이미 스트레스는 회사에서 받는 것으로 충분했다.

 

이제는 웬만하면 그런 글은 안 쓴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 취미에 대한 후기 등 딱히 뭘 찾아보지 않아도 술술 써질 만한 주제만 쓴다. 문제는 그랬더니 평소에 쓸 글이 없다는 점이다. 내가 매일매일을 다이내믹하게 사는 사람도 아니고, 대부분 회사와 집만 오가니 뭔가 딱히 진심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은 글이 없다. 그랬더니 결국 6월에 쓴 글이 겨우 3개... 올해 1월부터 작성 글수가 급감했는데, 6월이 최저다... 이거 포함하면 4개겠네...

 

그냥 갑자기 이런 답답한 마음을 어딘가에 풀어놓고 싶어서 여기에라도 남겨본다. 다음 계획된 여행은 가을인데... 그때까지 영 힘을 못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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