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편에 이어서 입원 후부터 수술 당일에 대한 후기를 적어본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동네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하고도 초음파상 모양이 안 좋아서 제거 수술을 하자는 의견을 받았고, 대학병원을 추가로 방문한 뒤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앞 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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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유방 조직검사 총생검(총조직검사) 후기, 통증, 비용(feat. 초음파, 유방 촬영)
2편)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후기 (1) (준비물, 절개vs맘모톰, 입원 전 준비)
유방 섬유선종 제거 절개 수술 후기 (2) (통증, 흉터, 비용, 대학병원)
목차
1.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 소요 시간 및 통증, 흉터
2. 조직 검사 결과 소요 기간, 얼마나 걸렸는지
1.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 소요 시간 및 통증, 흉터, 비용 등
전날 자정부터 물 포함 금식을 하고, 수술에 들어간다. 수술 전에 초음파를 보면서 수술할 위치를 미리 표시하고 대기한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전신 마취를 하고 정신 차리면 수술이 끝나있다. 정말 신기한 마취의 세계. 병실에서 나오고부터 다시 병실로 들어갈 때까지 2시간 반~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회복실에서 다시 병실로 돌아가면 상반신에 묻어있는 소독약을 닦아주시고, 잠들지 말고 앉아서 심호흡하면서 마취 가스를 계속 뱉어내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잘 뱉어내고 있다 보면 병실에 복귀한 지 약 한 시간~한 시간 반 후에 드디어 물과 밥(죽)을 주신다. 죽 잘 먹고, 화장실 가서 소변도 한번 보면 퇴원할 수 있다.
1)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 통증, 샤워
회복실에서 마취 깨고 초반에는 수술 부위 통증보다는 그냥 추웠다. 너무 추워서 선생님들이 온열 담요를 가져다주셨다. 그러나 다시 병실에 돌아가서는 꽤나 아프기 시작했다. 일단 뭔가에 스치기만 해도 아팠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팠다. 결국 주사로 진통제를 한번 받았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먹는 진통제도 주신다. 그리고 퇴원할 때 먹는 진통제를 같이 챙겨주신다. 그러나 아래 쓰겠지만 난 진통제를 한 번도 먹지 않았다.
샤워는 당일에 바로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비누칠이나 무언가로 문지르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수술 끝나고 퇴원하고 나서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도 살짝 뻐근하고 힘들었다. 샤워는 바로 할 수 있었음에도 팔이 잘 안 올라가니 머리 감기가 힘들었다. 그 외에도 마취 기운 때문에 당일은 조금 정신도 없었다. 그래도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였다. 다행히 다음날부터는 팔도 올리기 훨씬 수월했고, 수술 이후 3일째부터는 바로 출근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퇴원하고서 진통제를 먹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만큼 수술부위가 딱히 아프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뭔가 스치거나, 눌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아팠고, 수술 후 약 보름이 지난 지금은 멀리 있는 물건 집을 때처럼 팔을 쭈욱 뻗으면 아프다. 이렇게 피부가 늘어나는 자세만 아니라면 아무런 지장도 없다.
2)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 비용
이건 병원마다 달라서 자세하게 쓰긴 좀 어렵지만, 나는 입원비, 수술, 검사 등등 전부 다 합쳐서 90만 원 미만이었다. 아마 일반 병실을 썼다면 좀 더 저렴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것도 내 예상보단 저렴했다. (내가 대학병원이라 너무 높게 예상했던 것인지...)
3)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 흉터
수술 방법은 유륜을 따라 한 2cm 정도 절개한 후 종양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절개하는 크기가 그렇게 크지도 않아서 솔직히 흉터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애초에 겉으로 보이는 부분도 아니니 진짜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는데, 이걸 떠나서도 내 눈에는 그다지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
2. 조직 검사 결과 기간, 얼마나 걸렸는지
떼어낸 조직에 대해 검사하려고 이 수술을 한 것이지 않은가? 결과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했고, 결과를 들은 것은 수술 후 2주 뒤였다. 내가 제목을 유방 "섬유선종" 제거 수술 후기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여기저기서 모양이 안 좋다고 해서 2주 동안 너무 불안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섬유선종으로 나왔다. 이 외에도 혹이 있어서 앞으로 6개월 주기로 초음파를 받을 예정이다. 최초 유방외과 방문부터 오늘까지 약 2달간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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