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목 결절종 수술 후기를 적어본다. 2년 사이에 수술을 2번이나 하다니...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2편에 나누어서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은 내가 어떻게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입원 기간과 수술 소요시간, 그리고 마취 경험에 대해서 말해본다.
목차
1. 손목 결절종 수술까지의 과정
2. 손목 결절종 수술 입원, 소요시간
3. 손목 결절종 수술 상완신경총 마취
1. 손목 결절종 수술까지의 과정
어느 날부터 오른손을 바닥에 짚을 때마다 손목에 통증이 느껴졌다. 손등 쪽 손목 통증이었다. 도저히 손을 짚을 수 없어서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엑스레이 상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초음파로 보았을 때 결절종이 보인다고 했다. 처음에는 약 먹어보고, 손목을 최대한 덜 쓰면서 작아지는지 한번 보자고 했었는데 작아지지는 않았다. 결국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여러 군데 의견을 들어보고자 병원 몇 군데를 더 갔었다. 수술 자체가 결정하기 쉬운 것도 아니거니와, 수술 후에 가동범위가 안 나와서 후회한다는 후기도 봤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그냥 염증으로 보인다 해서 소염제 처방 및 충격파 치료까지 받아보았지만, 호전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믿고 싶었는데, 통증이 몇 달간 전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 결국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수부 세부전공의가 있다는 병원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MRI 촬영 및 수술을 받았다. 추가로, 인터넷에는 주사로 한번 빼보기도 한다던데, 대부분 겉으로 보이는 케이스가 많았다. 나는 겉으로는 티가 하나도 안 났고, 단 한 군데에서도 주사로 빼보자는 얘기가 없었다. 내가 먼저 제안해보기도 했지만 여러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 손목 결절종 수술 입원, 소요시간
수술은 내시경 수술과 절개 수술이 있었는데, 나는 절개 수술로 받았다. 병원 말로는 절개 수술 재발률이 조금 더 낮다고 했다. 내시경 수술은 뿌리를 처치하고 결절종 자체는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했다. 안에 있는 관절액 자체는 몸으로 흡수된다고 했다. 절개 수술은 혹도 떼어내고 뿌리도 처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절개 수술이 비록 흉터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남겠지만, 얼굴도 아니고 손목이라 흉터가 남는 것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던 나는 좀 더 재발률이 낮다는 절개 수술로 하겠다고 했다. 근데 수술 후에 가동 범위가 줄어들어 재활을 해야 하니 내시경 수술로 할걸 그랬나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한다.
금요일 오전에 수술을 했는데,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금식을 했고, 금요일 오전에 입원, 다음날 토요일 정오쯤 퇴원했다. 수술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었는데, 내가 수술방으로 들어가고부터 나올 때까지 1시간 정도라 실제 수술 시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았다. 대신 마취 풀리는 데까지 좀 오래 걸렸다. 약 12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3. 손목 결절종 상완신경총 마취
마취는 팔만 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무서웠다. 상완신경총 마취라고 하던데, 겨드랑이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를 통해 마취를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겨드랑이에 주사를 맞는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 보니 너무 무서웠고, 좀 아프기도 했다. (많이 아프진 않았음) 심지어 주사 한 번만 놓는 것도 아니었다.
한 3번인가 4번 정도 맞은 것 같은데, 속으로 왜 안 끝나냐고 소리치며 그냥 차라리 전신마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취는 팔만하고 나는 수면마취로 잠든 사이 수술이 진행되었다. 팔만 마취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진짜 신기했다. 당연한 거지만, 옆에서 누가 내 팔을 만져도 만지는 줄도 모르겠고, 수술 후에 손 엑스레이 찍으려고 손을 만지는데 손이 아닌 다른 데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 아무튼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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