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버스투어 글이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쓰다 보니 3편째이다. 마지막으로 유후다케와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그리고 쿠스 휴게소에 대해서 적어본다. 가마도 지옥 온천에 대해 할 말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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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근교 버스투어 내돈내산 후기 (1) - 다자이후 텐만구, 투어 총평
후쿠오카 근교 버스투어 내돈내산 후기 (2) - 유후인
목차
1. 유후다케
2.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 온천쇼
- 족욕
- 라무네 사이다, 온천 계란
3. 쿠스 휴게소
4. 근교 버스투어 소감
후쿠오카 라쿠투어 근교 1일 버스투어 내돈내산 후기 (유후다케, 벳부, 쿠스 휴게소)
후쿠오카 근교 버스투어 - 유후다케
출발할 때 말하기를 강 범람 때문에 야바케이는 못 간다고 했다. 그래서 야바케이 대신 유후다케를 들른다고 했다. 투어 전에 찾아봤을 때 야바케이보다 유후다케가 더 좋아 보인다고 생각했었기에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막상 유후다케에 가보니 내 눈에는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산과 들판이었다. 계속 관광객들 사이에 바글바글 껴있다가 넓은 들판과 자연경관이 보이는 곳에 오니까 좋아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았는데, 나는 딱히 그렇지는 않았고, 내 눈에는 크게 특별하다거나, 너무 예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차창 관광만 하고 내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20~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후쿠오카 근교 버스투어 라쿠투어 -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마지막 코스인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이다. 이곳의 입장권은 라쿠투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내리면 가이드분이 티켓을 한 장씩 나눠주신다. 벳부 온천에서는 한 30~40분 정도 시간을 줬던 것 같다.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 온천쇼
일단 각종 후기에서 볼 수 있듯 이곳의 직원분들이 온천쇼를 보여주시는데, 엄청 스펙터클한 쇼는 아니다. 근데 쇼 진행하시는 분들이 한국말로 추임새를 잘 넣어서 그런지 어르신 분들이 특히 굉장히 좋아하셨다. 물론 나도 좀 신기했음. 쇼는 모기향 같은 것을 온천 쪽으로 불면 없던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원래 나오던 연기가 더 많이 피어오르는 것인데, 말한 것처럼 스펙터클 하진 않지만 약간 신기하긴 했다.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 족욕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족욕이다. 족욕탕이 따로 있고, 수건은 2인당 1장씩 줬다. 근데 족욕하는 곳이 생각보다 작다. 사람은 너무너무 많은데 장소는 작고, 그렇다고 줄 서는 곳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다 비슷한 시간에 버스로 들어갈 텐데 뭔가 교통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수건을 들고 한참을 서성이며 약간 민망하게 기다리다가, 살짝 자리가 났을 때 같이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겨우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을 수 있었다. 다닥다닥 붙어서 족욕을 해야 하는데 다 한국분들이라 다행이었다. 투어 관광지라 어쩔 수 없나 싶지만, 어쨌든 족욕은 뜨듯해서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족욕하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쇼는 계속하니까 족욕하고 나중에 봐도 될듯하다.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 - 라무네 사이다(구슬 사이다), 온천 계란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라무네 사이다(구슬 사이다)와 온천 계란인데, 라무네 사이다는 소다맛(뽕따맛)이고 온천 계란은 꽤나 맛있다. 아, 족욕하면서 계란이나 라무네를 먹을 수는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라쿠투어 특전에는 라무네 사이다와 온천 계란은 없어서 직접 사 먹어야 하는데, 가격은 라무네 220엔, 계란은 1개에 80엔이다. 합치면 300엔이라 딱 사고 싶게 가격 책정이 잘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라무네 사이다는 여는 방법이 재밌어서 한 병 더 사 왔다. 아 근데 라무네 사이다의 문제는 다시 뚜껑을 잠글 수는 없다는 거...
후쿠오카 라쿠투어 버스 투어 - 쿠스 휴게소 (야마나미 요구르트, 청귤 음료수)
와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벳부에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는 데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는데, 이곳에 또 무슨 요구르트랑 청귤이 유명하다고 했다.
휴게소에서는 딱히 머무를 시간이 정해지진 않았고, 후딱 화장실이랑 편의점만 들렀다가 오라고 했다. 편의점에서 야마나미 요구르트랑 청귤 음료수를 샀는데, 둘 다 맛있었다. 쿠스 휴게소에 들르면 둘 다 하나씩 사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씩만 산 것이 조금 아쉬울 정도...😞
후쿠오카 근교 버스투어 소감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고, 하카타역에 도착하는 6시 반경까지 계속 버스에 실려 다녔고, 내려서는 계속 걸었기 때문에 끝날 때쯤엔 꽤나 많이 피곤했고 지쳤다. 나는 심지어 차멀미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비록 유후인은 3시간도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버스투어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다자이후랑 벳부까지 구경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 번째 후기글에 썼듯, 일일 버스투어로 3개 지역을 전부 제대로 즐기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짧은 시간 안에 이곳저곳 경험해 볼 목적이라면 추천한다. 하지만 투어를 통해 그 지역을 제대로 다 즐기고 싶다면 비추천이다. 그럴 거면 그냥 한 지역만 가야 한다. 나도 버스투어 아니었으면 다자이후랑 벳부는 굳이 가볼 생각도 안 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찍먹 해봤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길게 가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쿠투어 가이드분도 처음부터 끝까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고 친절하고, 정보도 많이 전달해 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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