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아이슬란드 여행

아이슬란드 자유여행 현지 투어 후기 모음 (오로라 투어, 골든서클, 남부해안, 얼음동굴, 서부 투어)

울엄마큰딸 2023. 3. 31. 00:37

이번에는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의 후기를 모아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자유여행 뚜벅이 혼자 여행자였다. 원래 지난번 글에 쓰려고 했는데, 예약 방법을 쓰다 보니 후기까지 쓰기엔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후기를 따로 모았다.

 

 

지난번에 쓴 내가 예약한 투어와 현지 투어 예약방법은 아래 글 링크를 참조해 주시길.

아이슬란드 자유여행 현지 투어 예약하는 방법 및 후기 (feat. 뚜벅이)


1.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후기 - 오로라 투어

일단 미친듯이 춥다. 진짜 아이슬란드 추위가 상상초월이다. 내가 갔을 때 날씨가 좀 흐려서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기모 내복, 두꺼운 바지, 두꺼운 니트, 두툼한 외투, 목도리, 모자까지 쓰고 나가도 뼛속까지 추위가 송곳처럼 파고든다. 핫팩 없으면 얼어 죽을 것만 같았다. 진짜 그 추위에서 오로라를 기다리다 보면 오로라고 뭐고 추워서 당장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 진다.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점은, 오로라가 꽤 오랫동안 안 보이면 손님들은 버스 안에 들어가서 쉬고 있으라고 하고, 오로라가 보일 것 같을 때 투어 직원들이 다시 나오라고 불러준다는 점이다. 그래도 오로라가 촤르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만큼은 추위도 잊을 수 있었다.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밖에 못 담는 게 천추의 한이다. 당연한말이지만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와도 그 현장감을 담을 수 없다. 그리고 일단 현실적으로 너무 추워서 손이 덜덜 떨리기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힘들고, 삼각대가 있어도 바람이 세면 또 흔들린다. 그냥 눈으로 꼭꼭 담아 오자.

 

오로라 투어를 갔는데 오로라를 못 보면 어떡하죠?

기껏 오로라 투어를 갔는데 오로라를 못 보면? 돈은 날리는 걸까? 아니다. 만약 오로라를 못 보면 무료로 다음 투어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 대신 환불은 안된다. 심지어 봤다고 하기에 너무 연한 오로라를 봐도 다음 투어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 내가 예약한 그레이라인 기준, 만약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면 다시 그레이라인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REBOOK/CHANGE"를 눌러 무료로 다른 오로라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나도 못 봐서 볼 때까지 계속 무료로 다음날 투어를 신청했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아이슬란드 오로라

 

2.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후기 - 골든서클, 남부해안, 얼음동굴 3일 투어

내가 예약한 곳은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이다. 3일 현지 투어를 떠나는 날, 내 이름을 불러줘야 할 텐데 엄청 걱정하며 할그림스키르캬 버스 정류장에 서있었다. 픽업 시간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근처 버스 정류장에 서있고, 투어 차량들도 하나둘씩 들어오는데, 가이드가 내려서 예약자 이름을 말해주면 그 버스에 타면 된다. 버스라기에는 살짝 작은 승합차 정도의 차였는데, 나를 포함해서 한 10명 정도가 투어에  참가했다.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2-1)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숙소 후기

숙소는 그냥 무난한 호텔이었다. 지난 글에 썼듯, 나는 혼자라서 2인실을 혼자 써야 했고, 그래서 추가 요금을 냈었는데, 어쨌든 숙소는 만족스러웠다. 방도 화장실도 깔끔했다. 물론 이틀 동안 매번 다른 숙소에서 묵게 되지만, 아래쪽에 내가 하루 묵었던 숙소 사진을 첨부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함에도 불구하고 혹시 밤에 오로라가 혹시 보일까 싶어 밖에 나가면, 같은 투어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도 다들 밖에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밖은 역시 추웠다.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숙소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숙소

 

2-2)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후기 - 식사, 관광

일단 모든 가이드를 영어로 하기 때문에 대충 알아들을 수는 있어야 한다. 식사는 시간이 되면 휴게소 같은 곳으로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알아서 사 먹는 방식이다. 아이슬란드가 생각보다 넓고, 3일 내에 레이캬비크까지 왕복 일정을 잡다 보니 투어 내내 차를 타는 시간이 굉장히 긴 편이다. 그래도 바깥 풍경이 비현실적이라 차를 타는 시간도 좋았다. 3일 중에 앞의 이틀에 일정이 몰려있고, 마지막날은 얼음동굴 투어만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달려 레이캬비크로 오는 게 대부분인 일정이다. 마지막 날에 버스에 살짝 문제가 있어서 어느 작은 마을에 잠깐 머물렀었는데 그것조차 추억이 되었다. 투어 일정 중에 제일 좋았던 곳은 역시 굴포스였고, 생각보다 더 좋았던 곳은 다이아몬드 해변이랑 싱벨리르 국립공원이었고, 생각보다 그냥 그랬던 곳은 얼음동굴 투어였다. 전반적으로 가이드도 무난하게 친절했고, 숙소도 괜찮았고, 일정도 꽉 채워져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3일 동안 아침 일찍 출발하는 데다 일정이 꽉 찬 만큼 약간 힘내서 다녀야 하지만, 현지 투어 덕분에 아이슬란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아이슬란드 굴포스
아이슬란드 굴포스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 해변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 해변

 

3. 아이슬란드 여행 현지 투어 - 서부 스나이펠스네스 투어

3일간의 투어도 사실 차를 오래 타서 힘들었는데, 바로 다음날 1일 서부 투어를 갔다. 약간 지쳤었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출발했지만 그날 날씨가 흐렸다. 그래서 도착해서도 계속 우중충한 하늘만 보았다. 뭐, 그것도 그 나름의 느낌이 있었지만 살짝 축 쳐졌다. 사실 서부투어는 그렇게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오히려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가 몰아쳐서 차 안에 갇혀 오도 가도 못했던 기억만 난다. 그게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그래도 서부 스나이펠스네스 투어를 가면 관광 명소인 "키르큐펠(Kirkjufell)"을 볼 수 있다. 사실 난 모르고 사진이 잘 나오길래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키르큐펠과 눈폭풍에 갇힌 기억만 남은 서부 투어였다. 추천하는지 묻는다면 살짝 애매하지만, 시간이 남는다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이슬란드까지 갔는데 안 가기엔 또 약간 아쉬운 느낌이다. 안 갔으면 저런 기억조차 없었겠지.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키르큐펠(Kirkjufell)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키르큐펠(Kirkjufell)

 

<아이슬란드 여행기 모음>

1. 핀에어 이코노미 컴포트 후기 및 연착 

2.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숙소 추천

3. 아이슬란드 여행 - 공항에서 유심 구매 및 주의사항

4. 아이슬란드 자유여행 현지 투어 예약하는 방법 

5. 아이슬란드 9박 11일 일정 정리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