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영화] DC 무식자의 '블랙 아담' 영화 관람 후기 (스포 있음)

울엄마큰딸 2022. 11. 10. 00:36

블랙 아담 관람 후기 및 소감을 적어본다.

백만 년 만에 방문한 영화관. 친구가 블랙 아담 표를 구해와서 보게 되었다. 야호 공짜 영화. 일단 나는 DC에 대해 잘 모르고, 이전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하얀 백지 같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 갔다. 별점은 맨 아래.


블랙 아담 줄거리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 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세상을 구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사람들이 열광할 문제적 히어로가 온다!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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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담 관람 후기 및 소감 (스포일러 있음)

나도 위 내용 정도만 대충 검색해보고 보러 갔는데... 위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할 말이 많다. 그건 일단 뒤에서 얘기하고, 일단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가 담아내고자 한 내용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그냥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처음부터 위기, 그리고 또 위기, 그 다음에 바로 또 위기. 이런 느낌이었다. 영화의 첫 시작도 칸다크의 과거를 계속 말로 설명해주는데 그 시간이 꽤나 길다. 이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음 내용이 벌써부터 많군.'

그리고 DC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보러 가서 그런지 스토리 자체도 그렇고 서사도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뭐하는 그룹인지, 그 멤버들은 어떤 관계인지를 좀 더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근데 사실 이건 영화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내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거니까 뭐 어쩔 수 없다 치자.

아니 그리고, 줄거리 읽어보면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나타난다는데, 사실 폭주하기도 전에 나타난 느낌이었음. 그냥 나타나자마자 막으러 출발한 거라... 그래서 약간 굳이 블랙 아담을 막으러 가야 하는 명분이 와닿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진짜 칸다크 국민들 말마따나, 인터갱들이 독재하고 착취할 땐 가만히 있다가 인터갱 깨부수는 블랙 아담 부활하니까 바로 그를 막으러 온다? 내가 국민이었어도 화났을 듯.

연출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 닥터 페이트는 꼭 죽어야 했던 걸까? 그냥 미리 블랙 아담을 깨웠으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흑흑..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랑 정들었는데 이렇게 돌아가신다니... 호크맨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캐릭터가 멋지긴 했는데 약간 이해가 안 되고, 이렇게 죽는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과거 후르트의 모습을 굳이 아드리아나 아들과 겹치게 연출해야 했던 걸까...? 솔직히 약간 이해 안 되고, 급작스럽고 억지처럼 느껴졌다. 연기도 어색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볼만 했던 영화였다. 나는 진짜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대로 검색도 안 하고 가서 처음에 DC 빌런 어쩌고 소개만 보고 '음 빌런 영화인가' 하고 갔는데, 다 보고 나니 블랙 아담이 히어로였다. 근데 진짜 보통의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히어로는 아니고, 안티 히어로였다. 그게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드웨인 존슨 피지컬이랑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액션 보는 맛이 있었다. 위에 썼듯 거의 액션이 휘몰아치듯 계속 나와서 별로 지루할 틈도 없었다. 캐릭터 자체도 사이다 느낌에, 감정 변동도 거의 없어서 재밌고 매력 있는 캐릭터였다. 중간중간 의도된 웃음 포인트들도 웃겼고, 스토리에 반전(?)도 있어서 놀랐다.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가, DC에 대해 아예 모르는 상태로 봤지만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조금 있었어도 꽤 재미있게 봤다. 앞선 DC 영화들이 좀 궁금해진 정도.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 중 3점 정도? (참고로 나는 후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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